시집선택
14권의 시집에 총 1,719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 자유 그리고 자유로움  


  "* 자유 그리고 자유로움"
네번째 가상詩集입니다.

2012년 봄부터 씌여진 詩들입니다.
實驗詩적인 성격의 習作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오늘까지 계속 이어져오는 역사의 章입니다.

처음 詩人의 길에 入門한 이래로
이제껏 40년 이상을 지어온 詩이지만 아직도
정확한 詩의 정의를 내리지 못한 채,

판도라의 상자를 가슴에 품어안고
바람처럼 구름처럼 풍운아로 떠돌며
詩의 본질을 찾아 헤매고 있는
詩人 林森의 애환이 드러나 있습니다.

林森의 고행은 그래서
지금도 이어져가고 있습니다.
그의 목숨이 다하는 그 날까지
쭈욱 ~~

詩人의 멍에를 天刑으로 걸머지고 있는 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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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늙은 남자의 새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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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줍잖은 핀잔은 삭풍 뒤섞여
어딘가로 날아가고, 팔락
이윽고 늙은 남자가 깨어나
덮어놓았던 서책 펼치다

밤하늘 보니 온통 검은 구름
천지는 된통 그늘로 덮이고

침묵은 금이라고들 했던가,
침묵엔 소란스런 소음보다
더 시끄러운 진리 깃들어

누구나 앎에도
누구도 의식하려 하지 않았던
현실 떠올리고 만
스스로의 고독 만들어내다

조심스레 휘도는 상념에
언뜻 밤이슬 묻어나고
밤은 뉘엿하게 흘러 어언 꼭두새벽

찬 물기 머금은 삭풍 불어
건조해진 두 뺨을 핥다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도시,
도시의 여명이 시작되는 시각

슬픈 추억은 늘 한 가지
발바닥에 꽂힌 가시같은 거

실제는 건드리지 않더라도
간직은 하려고 들지
소중하니까, 소중하니까,
잊어서는 안된다는 마음
중간에 주저앉을까 걱정하면서

머금었던 질문 흩으며
싸한 삭풍을 뺨 위로 맞다
남자, 소리죽여 새벽으로 늙어가다

세월아, 가지 마라
나를 혼자 두진 마라

나 혼자만 남아지면
좋았던 것이 모두
추억 되어버릴 거니,
나쁜 기억조차 전부
후회로 되어질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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