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선택
14권의 시집에 총 1,716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 자유 그리고 자유로움  


  "* 자유 그리고 자유로움"
네번째 가상詩集입니다.

2012년 봄부터 씌여진 詩들입니다.
實驗詩적인 성격의 習作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오늘까지 계속 이어져오는 역사의 章입니다.

처음 詩人의 길에 入門한 이래로
이제껏 40년 이상을 지어온 詩이지만 아직도
정확한 詩의 정의를 내리지 못한 채,

판도라의 상자를 가슴에 품어안고
바람처럼 구름처럼 풍운아로 떠돌며
詩의 본질을 찾아 헤매고 있는
詩人 林森의 애환이 드러나 있습니다.

林森의 고행은 그래서
지금도 이어져가고 있습니다.
그의 목숨이 다하는 그 날까지
쭈욱 ~~

詩人의 멍에를 天刑으로 걸머지고 있는 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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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물에 감사하는 삶 *



시작노트

" 선물에 감사하는 삶 " 詩作 note

세상에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선물을 준다면 싫어할 사람이 없다.
이른바 선물이라면 미처 생각지 않았던 수확이며 예상 밖의 소득이기에 삶에 있어서 그만큼 플러스 요인이 되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아마도 그보다는 선물에 담겨있는 정성과 마음씀이 더 정겹고 흐뭇하기 때문일 게다.
아무튼 선물은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일종의 나눔 행위이다.
단, 그것이 정도를 지나쳐서 부담을 주거나 정작 선물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았을 때의 경우에 해당하는 말이다.
선물은 ‘남에게 어떤 물건 따위를 선사하거나 그 물건’을 지칭한다고 사전에는 수록되어 있지만 사실상 선물의 개념은 그보다 훨씬 더 넓고 크다고 하겠다.
보여지는 물건이나 형편에 국한하지 말고 보여지지 않는 어떤 힘이나 상황까지 포함한 대단히 넓은 의미로 확대하여 선물을 정의하는 편이 더 타당하다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선물로 마음이나 사랑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선물은 인간 관계를 원활하게 해주는 윤활유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선물은 이론적으로는 지극히 자발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분히 강제적이며 나아가서는 타산적일 수도 있다.
자칫하면 선물을 할 때에 상대방에게 뭔가의 대가나 그에 상응한 어떤 조건을 막연히 기대하게 되는 마음이 얹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애초에는 진솔한 감사의 마음으로 선물을 하다가도 답례가 없으면 어딘가 서운하고 모욕과 무시를 당하는 것처럼 느끼기도 하니까 말이다.
그런데 인디언들의 전통을 보면 비록 풍족하지는 않지만 절대로 무슨 뜻이나 이유를 달아서 선물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뭔가를 상대방에게 주고 싶으면 상대가 자주 머무는 곳이나 길목에 선물을 살짝 놓아두고 간다고 한다.
받는 사람이 필요한 물건이라면 준 사람을 막연하게 생각하며 감사히 받고, 필요치 않는 물건이라면 도로 가져가도록 그대로 놓아둔다는 것이다.
따라서 선물을 받은 사람이 보낸 사람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하거나 또 다른 사람한테 그 선물을 보여주는 일은 없다고 한다.
어떤 사람이 하루에 여덟 시간을 일하고 그 시간만큼의 정당한 대가를 받으면 우리는 그것을 임금이라고 한다.
어떤 사람이 경쟁 상대와 실력을 겨룬 끝에 이김으로서 승리를 인정받으면 우리는 그것을 우승이라고 한다.
오랜 기간 봉사를 했거나 귀한 일을 성취한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정당하게 평가되어 받는 것을 우리는 상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돈을 벌 상황도, 경쟁이나 상을 받을 행동도 하지 않은 사람에게 그런 혜택이나 결과가 주어진다면 우리는 그것을 통틀어 선물의 한 유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전 세계 수천만 명의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은 글로벌 밀리언셀러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를 저술하여 치즈에 대한 짧은 우화로 현대인들이 살아가면서 마주치게 되는 수많은 변화의 순간을 슬기롭게 대처하는 지혜를 들려주었던 미국의 저명한 강연자이며 상담가인 ‘스펜서 존슨’의 또 하나의 걸작인 ‘선물’이라는 제목의 책을 보면 누구에게나 주어진 ‘현재(Present)’라는 평범한 ‘선물(Present)’이 우리 일생을 좌우하는 가장 위대한 선물이라는 것을 담백한 이야기 한 편으로 일깨워주고 있다.
책에서 주인공 소년은 어린 시절 같은 마을에 사는 지혜로운 할아버지로부터 ‘우리의 인생을 행복과 성공으로 이끌어주는 소중한 선물’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소년은 젊은이로 성장하며 사랑을 하고 직장 생활을 해나가면서 숱한 환멸과 좌절을 겪지만, 마음의 평화를 주고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을 늘 잊지 않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침내 진정한 선물의 의미를 확실하게 깨닫게 된다는 내용이다.
사실 ‘현재에 충실하라’는 메시지는 숱한 현자와 구도자들이 오랫동안 설파해온 것이다.
그럼에도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막상 현실과 맞닥뜨렸을 때 공허한 울림으로 사라져버리고 마는 메시지를 설득력 있는 우화로, 실천해볼 만한 삶의 지침으로 전달하는 ‘스펜서 존슨’ 특유의 화법 때문이다.
철부지 소년이 지혜로운 노인의 가르침을 안내 삼아 깨달아가는 삶의 지혜는 어느덧 독자 자신에게도 옮겨져 더불어 행복해지는 즐거움을 맛보게 한다.

그런가 하면 ‘에릭 시노웨이’와 ‘메릴 미도우’ 공저의 ‘하워드의 선물’이라는 제목의 책을 보면 죽음의 문턱에서 되살아난 세계적인 석학 ‘하워드 교수’가 말하는 ‘후회 없는 인생을 사는 12가지 지혜’가 실려 있다.
이 책은 수년 동안 ‘하워드’와 ‘에릭’이 함께 나눈 대화를 기초로 쓰여졌다.
‘하워드’의 병실과 서재, 하버드 대학의 캠퍼스, 찰스 강변, 노천 카페 등에서 때로는 함께 산책을 하며, 때로는 나란히 앉아서 이루어진 이들의 대화는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이기도 하고, 스승과 제자의 문답이기도 하며, 친구간의 담소이기도 하다.
이들의 대화를 따라가다 보면, 현명하고 사려 깊은 친구가 “네 문제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자” 라며 마주앉아 이야기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
따뜻하고 정감어린 대화를 통해 ‘에릭’이 느낀 감동뿐만 아니라 그가 노교수에게 전수받은 인생의 지혜를 들을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스스로 원하는 성공을 정의하고 후회 없는 만족스런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실용적이며 실질적인 지혜를 얻게 된다.
두 책의 공통점을 보자면 ‘선물’에 대해서 말하고는 있지만 정작 사전적인 의미의 ‘선물’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온 지난 날의 추억과 지식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의 삶의 모습 과 다가올 미래 등을 포함하는 광의의 ‘선물’을 포괄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많은 사람들을 상담하다 보면 부부가 서로 다른 성격 때문에 도저히 함께 살 수 없다고 호소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붙어살게 되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
서로 장점과 약점이 다를 수 밖에 없고 그럼으로 오히려 각자의 장점으로 상대의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기회가 삶의 목표로 생겨나기 때문이다.
부부는 서로 경쟁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를 완성해주어야 하는 책임적 존재인 것이다.
상대방의 약점에 대해 잔소리를 하면서부터 불행은 시작된다.
자신은 그대로 둔 채 상대의 약점만 바꾸어보려고 애를 쓰고, 또한 아무리 상대를 괴롭혀보아도 상황은 별로 달라지지 않는다.
사람은 결코 근본적으로 본질을 바꿀 수는 없다.
상대의 약점을 감싸주고 갈등을 없애려고 열심히 애쓰면 그제서야 비로서 상대가 자신의 생각에 맞게 조금이라도 변화되어질 수가 있는 것이다.
탈무드에서는 ‘부부는 서로 마음을 같이 하라’고 가르친다.
이는 상대가 자신의 마음을 따라와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평화를 얻으려면 자신이 먼저 변해야 한다.
때로는 자존심을 접어야 할 때도 있고 갈등의 불씨를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부단한 희생도 감내해야 할 경우도 있지만 결국에는 스스로가 높여지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양보와 친절의 씨앗을 뿌리면 좋은 관계라는 열매가 은연중에 쑥쑥 자라나게 된다.
요는 누가 옳은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갈등으로 인한 싸움에서 매번 이긴다 해도 그로 인해 오히려 분열의 문이 열린다면 이겨도 이긴 것이 아니다.
득보다 실이 큰 허무맹랑한 전투를 벌인 것 뿐이다.

단언컨대 남편과 아내는 서로에게 선물이다.
배필이라는 선물이야 말로 세상에 있는 어떤 선물보다도 귀하기 때문에 그 선물을 받던 날 우리는 선물을 자랑하느라 기쁨을 감추지 못했었다.
열 명의 효자가 아버지를 아무리 극진히 모신다 해도 부족하고, 악처라도 배필이 곁에 있는 게 더 낫다는 말이 있다.
아내가 남편에게 주는 행복은 어떤 선물과도 비교할 수 없다는 말이다.
반대로 남편이 아내에게 주는 행복도 어떤 선물로도 대신할 수가 없을 것이다.
행복은 바로 내 아내이며 내 남편에게 있다.
가장 귀한 선물을 받고도 그 가치를 모른다면 그는 이미 불행한 사람이며 행복을 스스로 버리는 사람에 불과하다.
한 가지 기쁨을 주면 그것이 열 개로 부풀어져서 다시 돌아오는 것이 바로 부부의 사랑이라는 것은 고금의 진리이다.
세상에 다른 어느 것이 한 개를 주었는데 다시 열 개의 선물이 되어 되돌아와 자신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겠는가 ?
오늘 그 선물을 즐거워 해보자.
그리고 자신의 배필에게 오늘보다도 내일은 더 행복하게 해줄 것이라는 커다란 선물보따리를 덥석 안겨주어, 감당키 어려울 정도로 가슴 벅찬 기쁨의 미소가 얼굴에 넘쳐나는 모습을 그윽히 바라보자.
만일 쏟아지는 은빛 햇살처럼 빛을 머물게 하는 사람으로 배필을 아낄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이미 축복이다.
만일 무심한 대지를 깨우는 봄비처럼 설레임을 아름드리 안겨주는 사람으로 배필을 섬길 수 있다면 우리의 하루는 벌써 감동이다.
만일 흔적없이 사라져갈 허무의 동산에 영혼을 촉촉히 적셔주는 단비의 사람으로 배필을 보듬을 수 있다면 우리의 가슴은 진작에 사랑이다.
만일 수확보다 상실이 많은 삶의 굴레에 함께 손잡고 나가며 다시 시작을 다짐하게 하는 사람으로 배필을 인정할 수 있다면 우리의 내일은 늘상 꿈밭이다.
그리고 만일 쉽게 이룩할 수 없는 성공이라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열정을 심어주는 사람으로 배필을 사랑한다면 당신의 삶을 살찌우는 눈부신 선물을 당신은 듬뿍 받은 거다.
그러므로 당신은 그 ‘선물에 감사하는 삶’을 살기만 하면 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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