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더더기 지천으로 깔아놓고
근사한 삶이라 능갈치는
판타지 속의 생쥐들,
먹먹해진 심사로
집시 노래 불러제끼면
에움길 다소곳
버선발로 스민 네 꼴

밤종일 애면글면
돌꼇잠 선잠에 개꿈 시달려
시뻘건 눈망울에 눈물 넘쳐흘러도
깊은 속내 에둘러
눈부신 이별 앞에
보조개 흠씬 머금은
사랑스러운 네 꼴

가증스레 싹자란 설움일랑,
넘늘거려 뿌리잰 시름일랑,

한 움큼 어루만지다가
내 오갈든 낯짝에
빛살 은근짜로 비추던
여인, 마돈나가 돌아앉는다,
그리곤 내내 쳐울기만 한다,
답답해서 미치겠는 건 난데
시체 닮아진 네 꼴

그리하여
나의 마즈막 거룩한 숫컷놀이는
마돈나의 등 뒤에 대고
파노라마 펼쳐보이듯
정액 질질 흘리고 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