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선택
14권의 시집에 총 1,716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 자유 그리고 자유로움  


  "* 자유 그리고 자유로움"
네번째 가상詩集입니다.

2012년 봄부터 씌여진 詩들입니다.
實驗詩적인 성격의 習作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오늘까지 계속 이어져오는 역사의 章입니다.

처음 詩人의 길에 入門한 이래로
이제껏 40년 이상을 지어온 詩이지만 아직도
정확한 詩의 정의를 내리지 못한 채,

판도라의 상자를 가슴에 품어안고
바람처럼 구름처럼 풍운아로 떠돌며
詩의 본질을 찾아 헤매고 있는
詩人 林森의 애환이 드러나 있습니다.

林森의 고행은 그래서
지금도 이어져가고 있습니다.
그의 목숨이 다하는 그 날까지
쭈욱 ~~

詩人의 멍에를 天刑으로 걸머지고 있는 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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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엄니 !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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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수술로 모처럼 요양차
방구석 틀어박혀
빈둥빈둥 누워서 멍때리던 중
힘겹게 방문 긁적이듯 두드리는 소리,

짜증스레 열고보니 이런, 세상에 !

거동도 못하시던 울 엄니
마루 기어오셔 씩씩거리는데
두손으로 받쳐든 쟁반엔
시꺼멓게 반쯤 타버려 쓴냄새 물씬 풍기는
찐고구마 두개가 -

도대체 무슨 정신 있어서,
대관절 무슨 기력 남아서,
도무지 무슨 방법 취해서,
이 고구말 찌셨단 말인가 ?

얼마나, 얼마나 오래 걸리셨을까 ?
얼마나, 얼마나 몸이 힘드셨을까 ?

오로지 아픈 자식새끼 먹이실 요량에
당신 현재상태는 완전 잊으시고
떨리는 몸으로, 흔들리는 다리로, 후들거리는 손으로,
무리하여 그 어려운 일을,
뜨거운 냄비를, 위험한 가스불을,
세상에, 세상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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