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선택
14권의 시집에 총 1,719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 자유 그리고 자유로움  


  "* 자유 그리고 자유로움"
네번째 가상詩集입니다.

2012년 봄부터 씌여진 詩들입니다.
實驗詩적인 성격의 習作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오늘까지 계속 이어져오는 역사의 章입니다.

처음 詩人의 길에 入門한 이래로
이제껏 40년 이상을 지어온 詩이지만 아직도
정확한 詩의 정의를 내리지 못한 채,

판도라의 상자를 가슴에 품어안고
바람처럼 구름처럼 풍운아로 떠돌며
詩의 본질을 찾아 헤매고 있는
詩人 林森의 애환이 드러나 있습니다.

林森의 고행은 그래서
지금도 이어져가고 있습니다.
그의 목숨이 다하는 그 날까지
쭈욱 ~~

詩人의 멍에를 天刑으로 걸머지고 있는 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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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고 싶어요 *



시작노트

" 살고 싶어요 " 詩作 note

‘맹모 삼천지교’의 교훈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일찍이 자녀교육을 함에 있어서 가장 원론적인 원칙을 제시해주는 고사임에 틀림이 없다.
주변의 환경에 따라서 인성과 습관이 고착화되게 마련인 사람의 특성을 잘 나타내주고 있는 동시에, 좋은 여건이면 필경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암시를 내포하는 내용이며, 그렇기에 부단한 자기계발의 결과는 처해진 조건 자체에서 이미 성패의 반은 좌우되는 것이라는 시작의 중요성까지 가리키니 뜻 깊으면서도 심오한 이야기이다.
심사숙고할 필요도 없이 사리에 꼭 맞는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는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통념에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분명히 사람이 만든 자리인데 그 자리가 다시 사람을 만든다.
씁쓸하지만 우리는 주위에서 전혀 안그럴 것 같던 사람이 어떤 자리에 오르면 완전히 변해버리는 걸 심심챦게 목도하게 된다.
그러나 전에도 필자가 제시한 적이 있듯이 모든 만사는 사람이 생각하기에 따라서 결과를 완전히 다르게 만들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똑같은 상황일지라도 그 상황을 바라보는 사람의 상태나 시기에 따라서 달리 보여질 수 있으므로 어떠한 일을 생각하고 결정함에 있어서 섣부른 속단이나 개인적인 판단 기준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가능하면 객관적이며 보편타당한 시각으로 마주하는 안목과 마음가짐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1971년 세계적인 심리학자 ‘필립 짐바르도교수’가 발표한 ‘스탠퍼드 감옥 실험(Stanford prison experiment, SPE)’은 2004년에 그가 이라크의 ‘아부그라이브 포로 수용소’에서 학대 범죄행위로 기소된 미국 퇴역군인의 군법재판에 전문가 증인으로 출석함을 계기로, 특별히 실험에 대한 관심이 환기되면서 심도 있는 연구 대상의 심리실험으로 인정받았으며 2002년 독일에서는 이 실험 내용을 기반으로 한 영화 ‘엑스페리먼트’가 개봉되어 공전의 흥행을 기록한 적도 있다.
그리고 최근 ‘루시퍼 이펙트’라는 제목의 저서로 노교수는 다시 한 번 인간의 본성을 심도있게 자극하고 있다.
한국어판 서문에서는 몇해 전 봄에 발생한 ‘버지니아텍 총기 난사 사건’을 다루고 있어 더욱 눈길이 가는, 2007년 최고의 화제작이다.
사실 ‘짐바르도 교수’의 이 실험이 시사하는 애초의 취지를 보면 ‘교도소의 생활이 인간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한 마디로 원래는 평범하고 전과가 없는 사람이 교도소에 산다면 어떻게 되는지를 연구함으로써 교도소의 열악한 환경이 수용된 사람들을 더 거칠게 만드는 것인지, 아니면 수감된 범죄자가 근본적으로 본성이 거칠어서인지를 실험하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교도소가 진정으로 수감자들의 교화와 재활을 위한 교정기관이라는 이름으로 얼마나 유효한 작용과 역할을 담당하는지, 아니면 그냥 우범자들을 사회에서 일시적 혹은 영구적으로 격리시켜놓는 단순한 폐쇄공간에 그치는 것인지를 측정해보고, 개선책과 방안을 제시하자는 사회 윤리적 차원의 연구 목적이었던 것이다.
지원자 중 대학생인 24명이 선발되어 죄수와 교도관역을 맡았으며 스탠퍼드 대학 심리학 건물 지하에 있는 가짜 감옥에서 살도록 했다.
그리고 역할은 무작위로 정했다.
처음에는 그저 재미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이후 점차적으로 두 집단 사이에 전에 없던 심리적 변화와 예상치 못했던 충격적인 행동들이 나타나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된다.
‘짐바르도 교수’가 가상 교도관의 우두머리 격으로 가상 수감을 했던 사람들을 세워둔다.
그리고 임의로 만든 교도소는 점점 더 실제 교도소처럼 변해간다.
즉, 교도관은 점점 더 수감자들을 부당하게 대우하고, 수감자는 처음에는 격하게 대항을 하다가 이후에는 비굴해지고 무기력해지게 된다.
역할에 빠져든 실험자들은 자신들이 그만둘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만두지 못하는 상황까지 일어나는데, 이들이 역할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위험한 실험은 나날이 더 거칠어지는 교도관의 행위로 인해 당초 설정했던 2주간의 일정을 마치지 못하고 ‘짐바르도 교수’에 의해 6일 만에 끝이 난다.
그리고 이 실험으로 어떤 전과도 가지지 않은 평범한 대학생이 어떻게 해서 폭력적인 교도관으로 변했으며, 무엇이 무기력한 수감자로 변하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결론을 유추한다.
놀랍게도 단순히 교도관 또는 수감자라는 상징적인 역할과, 그것을 상징하는 제복이 그 사람의 개성을 억제시키고 그 역할에 충실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의 복장은 그 사람의 신분을 나타내기도 하고 개성을 나타내는데 경찰복 또는 죄수복이라는 단편적인 제복을 입음으로써 처음에는 그 역할을 내면화시키기 위해서 의식적으로 행동을 시작하게 된다.
경찰복을 입었으니 그에 걸맞는 행동 또는 권위를 내세우려고 하고, 죄수복을 입었으니 그에 걸맞게 경찰복을 입은 사람을 두려워하고 그들의 말을 순순히 따르게 되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죄수들을 번호로 부르면서 일어나는 탈개인화와 익명화를 지적할 수 있다.
사람을 익명화 시키고 무개성의 인간으로 대하며 ‘~번 죄수’라고 지칭하고, 그 사람의 다양한 인격을 무시한 채 죄수로 명명함으로써,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할 말이 없고 폭력적으로 대해도 상관없다고 스스로 판단하도록 관점이 변해간다는 결론이었다.
그래서 본래 전과가 없던 스탠포드 대학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교도관 역할을 했던 학생들이 점차로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수위가 높은 폭력을 보이게 된 것은 바로 숨겨진 인간의 본성이며 내면에 깔린 잠재의식이라는 것이다.

‘루시퍼 이펙트’와 비슷한 실험으로 ‘밀그램 실험’을 들 수가 있다.
‘징벌에 의한 학습 효과에 대한 연구’를 한다면서 학생들을 모집했고 ‘밀그램’은 그 학생들을 선생과 학생 집단으로 나누었다.
이 때 학생 역할을 한 학생을 의자에 묶고 전기 충격 장치를 달아 교사에게는 제시된 문제를 틀리면 전기 충격을 가하게 했다.
밀그램은 15볼트부터 450볼트까지 단계를 설정해 놓고 틀릴 때마다 단계적으로 15볼트 씩 높여가라고 지시했다.
어느 단계에 이르러 ‘밀그램’은 모든 책임은 자신이 질테니 450볼트를 올리라고 지시하자 교사 역할을 했던 학생들의 절반 이상이 주저하지 않고 그 지시에 따랐다.
사실 ‘밀그램’의 실험은 ‘징벌에 의한 학습 효과에 대한 실험’이 아니라 ‘권위에 대한 복종 실험’이었던 것이다.
당시는 나치 심판으로 인해 굉장히 민감한 시기여서 이 실험은 사회적으로 신랄한 비판을 받았으나 인간에게 권위가 주는 영향이 얼마나 큰 것인지 단적으로 보여준 심리 실험의 하나로 인정되었다.
아무튼 인간은 임시이든 고정이든 어떠한 상황에 처해지게 되면 곧바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 상황에 적응하여, 애초에 지니고 있던 인성은 없어지고 차츰 가장 적절한 역할의 수행자로 변화되어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막연하게 피상적으로 외부의 여건이나 환경에 따라서, 인성을 포함한 모든 삶의 색깔이 자기의지와는 상관없이 저절로 달라지도록 놓아두는 것만이 최상은 아니다.
잘못하면 주객이 전도되어 맡겨진 자리가 삶의 본질을 망가뜨릴지도 모른다.
매일 이어지는 변화와 도전의 일상에서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협력하면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스스로 주변의 여건이나 상황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성공이라고 하는 삶의 결실은 절대로 운이 좋은 사람에게 주어지는 행운의 선물이 아니다.
애써서 혁신을 시도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로 전진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삶의 상급임을 믿어야 할 것이다.

‘커낼 할랜드 샌더스’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어려서 부모님과 두 동생과 함께 살았다.
그런데 아버지는 그가 6살 되던 해에 돌아가셨고, 어쩔 수 없이 생계를 책임지게 된 어머니를 대신해서, 어머니가 일을 하러 가시면 두 동생을 돌봐야 했으며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웬만한 음식은 잘할 수 있게 되었다.
집안 일 또한 그가 도맡아 할 수 밖에 없는 여건이었다.
그러다가 그가 12살 되던 해에 어머니는 재혼을 하셨고 어쩔 수 없이 그는 그 때부터 생계를 위해서 본격적으로 일을 해야만 했다.
농장 인부, 보험 설계사, 광부, 철도 노동자 등 25년을 넘게 안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일을 했지만 박봉인 직업 탓에 늘 가난했고 힘들게 살았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에도 그의 근면 성실함 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그렇게 어려운 청년시절을 보내던 ‘커낼’은 어느날부터인지 배고픈 여행객들이 쉬어가는 주유소 한 켠에서 요리를 하기 시작했고, 날로 늘어가는 음식솜씨 덕에 자신의 식당을 열어 정식으로 요리사가 되자 가게가 조금씩 번창해가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가게 앞으로 고속도로가 생기는 바람에 손님들의 발길은 끊기게 되었고 그는 다시 빈털털이가 되었다.
어느새 그의 나이는 이미 65세였다.
그의 수중엔 정부 보조금 단 105달러 밖에는 남겨지지 않았다.
그렇게 어렵고 힘든 유년시절과 청년시절을 보냈는데 또 다시 빈털털이라니 절망적인 상태였지만 그는 굴하지 않았다.
지인이 빌려준 낡은 트럭 한 대와 수중에 있던 돈으로 압력밥솥을 사서 전국을 돌아다니며 그가 가지고 있는 요리 기술인 ‘치킨을 맛있게 튀기는 기술’을 팔기로 했다.
당시에는 프랜차이즈 개념도 없었는데 그가 가진 치킨 튀기는 기술은 그가 전국에서 유일했기 때문에 그 기술을 팔면 돈을 벌 수 있으리라 굳게 믿었다.
트럭에서 잠을 자고 주유소에 들러 씻었으며 그가 가진 기술로 요리를 해먹으면서 전국 곳곳을 돌며 자신의 기술을 팔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그의 기술을 쉽게 사주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었다.
심지어는 구정물을 퍼붓는 사람도 있었으며 미친 사람 취급을 당하기도 했고, 많은 나이 때문에 노망이라고 무시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나에게 은퇴란 없다. 어떠한 역경이 있어도 견디고 이겨낼 것이다.” 라고 다짐하며 고된 생활을 한지 3년여가 흘렀고, 그동안 문전박대로 거절당한 것만도 무려 1,008번에 달하게 되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그는 “내 요리는 과연 형편 없어. 나는 아마 실패할 거야.”라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
그리고는 마침내 68세 때 1009번 째 찾아간 레스토랑에서 그렇게 염원하던 첫 번 째 계약을 따내기에 이른다.
치킨 한 조각 당 4센트의 로열티를 받기로 계약을 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붙여진 이름이 ‘KFC’, 바로 우리가 즐겨먹는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의 체인점 1호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그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세계 100여개국에 13,000여개의 매장을 차리게 되었고, 양복차림의 온화한 미소를 가진 할아버지가 문 앞에 서있게 되었다.
그는 이런 말을 남겼다.
“훌륭한 생각, 멋진 생각을 가진 사람은 무수히 많습니다.
그러나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지극히 드뭅니다.
저는 남들이라면 포기할 만한 일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포기하는 대신 무언가 해내려고 애썼습니다.
실패와 좌절의 경험도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는 공부의 하나랍니다.
현실이 슬픈 그림으로 다가올 때면, 앞의 현실을 보려고 하지 말고 멋진 미래를 꿈꾸세요. 그리고 그 꿈이 이루어질 때까지 앞만 보고 달려가세요.
인생 최대의 난관 뒤에는 인생 최대의 성공이 숨어 있답니다.”

경북대 총장이었던 ‘박찬석 교수’의 가슴 뭉클한 고백이 트위터 사이에 화제가 되었었다.
박교수는 중학교 1학년 때 전교에서 꼴찌를 했는데 성적표를 1등으로 위조해 아버님께 갖다 보여드렸다.
이후 그는 너무 죄스러운 마음에 이를 악물고 공부를 해 17년 후 대학 교수가 됐고 대학의 총장까지 하게 되었다.
그의 아들이 중학교에 입학했을 때, 그러니까 그의 나이 45세가 되던 어느 날, 부모님 앞에 33년 전의 일을 사과하기 위해서 “어무이.., 저 중학교 1학년 때 1등은 요...” 하고 말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옆에서 담배를 피우시던 아버지께서 “알고 있었다. 그만 해라. 민우(손자)가 듣는다.”고 하셨다고 한다.
자식의 위조한 성적을 알고도, 재산 목록 1호인 돼지를 잡아 잔치를 하신 부모님 마음을, 박사이고 교수이고 대학 총장인 그는 아직도 감히 알 수가 없다고 하였다.
한편,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마음으로 믿고 기다려 주신 부모님, 대단하지요. 세상에 모든 부모님들은 존경 받으셔야 할 것 같아요, 알면서도 다 덮어준 아버지의 사랑, 역시 부모님들의 사랑은 오늘날 우리를 있게 해준 원동력인 것 같습니다.” 라는 감동의 찬사를 보냈다.
체중 미달의 연약한 어린아이를 치료하는 특별한 방법을 알고 있다는 저명한 소아과 전문의가 있었다.
그는 회진할 때, 이런 아이의 기록표를 발견하면 다음과 같은 처방전을 휘갈겨 써놓는다.
“이 아이는 세 시간마다 사랑을 받아야 함.” 이것이 그의 특별한 치료법이었다.
애정이 필요한 것은 비단 갓 태어난 어린아이 뿐 만이 아니다.
의사들은 우리들의 신체적인 질병이 대부분 불안이나 고독감, 그리고 버림받는다는 느낌에서 기인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한다.
우리의 정신적인 문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이웃을 사랑하면 그 사랑이 곧 내게 돌아오며 그런 감정을 느끼게 될 때 힘이 생겨난다.
미국의 제4대 대통령 부인인 ‘돌리 메디슨 여사’는 미국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여인 중의 한 사람이었다.
어디를 가나 여사는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았다.
여사는 누구에게나 친절하였고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였다.
언젠가 여사는 사람들을 거느리는 힘의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러자 깜짝 놀란 ‘메디슨 부인’은 대답했다.
“국민을 거느리는 힘의 비결? 나에게는 그런 것이 없을 뿐더러 그런 것을 바라지도 않습니다. 오직 모든 사람을 사랑할 뿐이지요.”

지금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들은 거의가 사납고 거친 짐승들이다.
그것들은 모두 박제가 되어서 집 안 거실 장식장에 진열되어 있다.
호랑이, 사자, 표범, 독수리, 악어, 코브라....
이런 짐승들은 사납고 위험하다는 이유로 사냥의 첫 번째 목표물이 되어왔다.
사람들은 양이나 오리, 돼지, 소 같은 온순한 짐승은 사냥하지 않는다.
이런 짐승을 사냥하는 사람은 겁쟁이로 취급받는다.
또 너무 흔하기 때문에 아무도 박제하거나 장식품으로 쓰려고 하지 않는다.
이처럼 온순한 것이 세상을 오래 사는 비결인데도 사람들은 힘을 쓰고 성질을 부려야 오래 살고 잘 살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
거칠어봐야 남들의 공격 목표가 될 뿐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쉽게 싸움에 빠져드는 이유는 배우기가 쉽기 때문이다.
싸우고 화내고 고집부리는 것은 가르쳐주지 않아도 쉽게 배운다.
부드러운 사람이 되기에는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건달이 되는 것은 하루 아침에도 가능하다.
마음만 먹으면 바로 될 수 있는 게 강도요 깡패이다.
장학금을 타기 위해서는 한 학기 동안 결석도 하지 않고, 리포트도 꼬박꼬박 잘 내고, 시험도 머리가 아플 정도로 잘 봐야 한다.
하지만 꼴찌는 마음먹은 그 순간부터 될 수 있다.
직장에서도 모범사원이 되는 것은 성실과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지만 퇴출사원이 되는 것은 말 한 마디면 충분하다.
이처럼 천박하고 악한 일은 누구라도 쉽게 할 수 있다.
쉽다는 이유 때문에 사람들은 악한 일을 아무런 생각 없이 배우고 있다.
감정 싸움에서 이기는 것은 관계에서 실패하는 것이다.
말과 행동으로 다른 사람들을 억누르는 것은 스스로를 광야의 맹수처럼 메마르고 외로운 인생이 되게 할 뿐임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분명한 사실은 거칠고 공격적인 사람, 또 고집스럽고 융통성이 없는 사람에겐 적이 많이 생긴다는 것이다.
인간은 홀로 살아갈 수 없는 속성을 가진 동물이다.
함께 하는 공동체에서 사회가 시작된다.
가족으로부터 시작하여 직장, 학교, 그 외 크고 작은 집단 속에 속해 살아간다.
너무 넘쳐도, 너무 부족해도 타인에게 불편을 주게 되고 스스로도 삶이 힘겨울 수 있다.
중용이란 전제는 타협과는 조금 다른 차원이다.
언제 어디서고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환영을 받을 수야 없겠지만, 쉬운 쪽 보다는 어려운 쪽으로 가는 편이 결과가 좋을 것이다.

연말이 다가오니 이것저것 생각도 많아지고 웬지 모르게 괜시리 마음이 분주해진다.
떠나가는 무언가를 시급하게 붙잡아 정리해야 할 것도 같고, 새로운 무언가도 얼른 준비해놓아야 할 것만 같아서 조급해진다.
그러나 올 해를 보내고 내년을 맞이하는 이 시점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복잡하고 거창한 어떤 것이 아니라 변함없이 진실하며 선한 인간성의 회복이다.
변화무쌍한 외부의 여건에 흔들리지 말고, 일관되게 마음먹은 바를 추진해나갈 수 있는 꾸준한 사랑과 이해의 마음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향해 감사와 양보와 화합의 손을 먼저 내밀 수 있는 겸양의 마음이다. 모쪼록 우리에게 주어지는 두 해의 교착점을 멋지게 보내고 벅차게 맞자.
우리에게 어떤 자리가 주어진다 하더라도, 때마다 자리에 따라 흔들리지 말자.
곧 다른 자리가 다시 주어질 수 있다는 걸 늘 생각하자.
부디 변함없이 다정다감한 새 해의 새 사람으로 거듭나겠다는 새 각오를 품고 오늘을 살자.


" 살고 싶어요 " 詩作 note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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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았다 생각했죠,

참담하고
비통하고
처절한 고독뿐이던,
죽고만 싶던 세상 속으로
두레박줄 매달고
슬몃 찾아준 당신,

내 생각이 틀렸다는 거
알고 나니
그 긍휼의 손길이
그 사랑의 숨결이

따스하네요,
포근하고 또 따스하네요,
편안하고 또 또 따스하네요,

이제라면
살고 싶어요
손길마다,
숨결마다
당신 스민 이 세상인 걸요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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