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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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孤島의 默示錄... 토해낸넋두리前  


  "* 孤島의 默示錄... 토해낸넋두리前"
출판 예정 두번째 詩集의 제목입니다.

林森의 인생에 있어서 또다른 전환점이 되는 시기의 시작인
2008년 후반기부터 2010년 전반기까지
약 2년 정도의 기간 동안
마르지 않는 샘물인 양
정말 많은 量의 詩를 짓게 됩니다.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역경의 나날을 헤쳐나오면서
量産된 詩이니만큼
어딘가 모르게 어둡고 비감어린 내용과
칙칙한 파스텔톤 색깔의 詩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원한 시대의 방랑자 다운 林森의 詩心과
언어의 마술사로 불리우는 詩語의 조화가
오묘하게 조합을 이루고 있는지라,

독자들로 하여금 고개를 끄떡이게 만들고
한 데 어울려 함께 눈물짓는 공감대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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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비의 흐느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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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다, 가을비
붉은 단풍 앙상한 고엽으로 죽여버리는
서러운 찬 비
지금 퍼부어지고있구나

가을비는
여름 장마비완 영 다른 목소리로
속삭인다

여름비,
끓는 소리로 외치며 퍼부어지더니
가을비라는 이 놈,
서러운 흐느낌소리 내며 가슴속으로 저미듯 내린다

애잔한 빗줄기 속
쉬임 없는 파문의 영상 찍어내며
그렇게 가을비는 내려온다

비정한 세계
몸뚱이 하나로 헤쳐나가려 한
눈에 고이던 눈물
안개 분말인 듯 빗속 떠돌면

가을비 눅이는 비안개,

잃어버린 영혼일지
아니면 이미 모든 걸 잃어버린 영혼 홀리는 망령일지
아무튼 생각할수록
산다는 건 무서워져

섬뜩한 의문
무겁게 가슴 가라앉고 있다
가슴속으로 가을비
흐느끼며 내려오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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