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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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孤島의 默示錄... 토해낸넋두리前  


  "* 孤島의 默示錄... 토해낸넋두리前"
출판 예정 두번째 詩集의 제목입니다.

林森의 인생에 있어서 또다른 전환점이 되는 시기의 시작인
2008년 후반기부터 2010년 전반기까지
약 2년 정도의 기간 동안
마르지 않는 샘물인 양
정말 많은 量의 詩를 짓게 됩니다.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역경의 나날을 헤쳐나오면서
量産된 詩이니만큼
어딘가 모르게 어둡고 비감어린 내용과
칙칙한 파스텔톤 색깔의 詩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원한 시대의 방랑자 다운 林森의 詩心과
언어의 마술사로 불리우는 詩語의 조화가
오묘하게 조합을 이루고 있는지라,

독자들로 하여금 고개를 끄떡이게 만들고
한 데 어울려 함께 눈물짓는 공감대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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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의 비 *



시작노트

" 그날의 비 " 詩作 note

지루한 장마가 이어지고 있다.
장마전선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연실 오르내리며 때로는 감당키 어려운 국지성 폭우를 비롯한 많은 비를 한반도 전역에 느닷없이 뿌려대곤 한다.
사전에서는 장마를 ‘여름철에 여러 날을 계속해서 비가 내리는 현상이나 날씨 또는 그 비’ 라고 정의하고 있다.
우리 고유의 말로는 오랫동안 비가 내린다 하여 ‘오란비’라고도 한다.
보통 우리 나라의 장마는 6월 중순에 시작하여 약 3주 정도 이어지는 게 통상적인 여름철의 통과의례인데 그 길이는 해 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기도 하다.
강수량도 일정치를 않아서 어떤 해에는 마른 장마가 이어져 실제로는 별로 비를 경험하지도 못한 채 장마철이 끝나기도 한다.
그런데 올 해에는 제법 비가 자주 내리면서 장마철임을 실감하게 해주고 있다.
장마철에는 워낙 습도가 높아 집 안팎이 눅눅한 상태인데다가 기온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져 끈적끈적한 기분에 사로잡히게 되므로 유난히 불쾌지수가 높은 날이 많다.
이런 계절일수록 이웃과의 대면이나 일반적인 대인관계에 있어서 명랑하고 쾌활한 분위기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서로가 한층 더 양보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행복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계기나 상황을 가져야만 달성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일상에서의 아름다운 보람과 만족에서 자라난다.
또한 진정한 행복은 먼 훗날 달성해야 할 목표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우리 앞에 존재하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은 행복을 찾아 늘 과거나 미래로 달려간다.
그렇기 때문에 만족하지 못하는 현재의 자신을 불행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행복은 미래의 목표가 아니라 오히려 현재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우리가 행복하기를 선택한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행복을 목표로 삼으면서도 지금 이 순간 행복해야 한다는 사실은 잊는다는 것이다.
우리들의 삶은 한 코 한 코 완성을 향해 가는 뜨게질과 같은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하루 또한 없어서는 안 될 뜨게질의 한 코와 같다.
오늘의 행복이 내일 추억해야 할 행복의 느낌이며 내일의 행복은 오늘 우리가 바라는 희망의 행복이 아닐까 ?
행복은 오늘 하루, 또 내일 하루, 그렇게 구별되어지는 것이 아닌 일생을 이어가는 연결고리라 생각해야 한다는 말이다.

보편적인 삶의 진행에 있어서 누구나 궁극의 목표는 행복인 것 같다.
누구든지 다 행복하기를 원하고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
행복에는 주관적인 행복과 객관적인 행복이 있는데 객관적인 행복에 너무 많은 비중을 두다 보면 내가 갖고 있는 현재의 삶에 만족을 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자칫하면 행복에 대한 평가가 타인들에게 보여지는 것으로 가늠이 되어지기 때문이다.
주관적인 행복, 나만의 행복, 타인에 의해 평가되어지는 객관적인 행복이 아닌 내가 순간 순간을 느끼면서 키워나가는 행복이야 말로 진정한 행복이라고 말할 수 있다.
보통 사람들은 어떠한 결과에 대해서 자기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기 싫어하며 외부의 탓으로 돌리면서 피상적으로 평가를 하거나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어지는 과정이라는 이유를 대기 좋아한다.
그래서 무슨 일이든지 원인이 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그러한 결과가 나온 것이라는 그럴듯한 핑계에 상당히 민감하며 반대로 그러한 과오에 대한 성찰에는 다소 무감각하다.
아무런 사고나 별다른 악재 없이 일상이 이어지기를 누구나 바라지만 사람의 일이라는 것이 그리 호락호락한 것만은 아니라서 살다 보면 종종 우리에게는 예기치 않던 난관이나 위기가 닥쳐오곤 한다.
위기에 직면하게 되면 사람은 누구나 한시라도 빨리 위기를 모면하고 싶은 생각에 빠진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위기는 한 번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위기는 다음 위기의 원인이 되는 연속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한 번의 위기를 모면하려고 거짓말을 하면, 다음 위기가 다가올 때는 어쩔 수 없이 더 큰 거짓말을 해야 한다.
살아가다 보면 꼭 위기라 하지 않더라도 피하고 싶은 일에 당면할 때가 참으로 많다.
하지만 피하고 싶다고 피해지는 일들만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하기 싫어도 꼭 해야만 하는 일들도 많고, 하고 싶어도 해서는 안되는 일들도 많은 그런 것이 사람살이인 것 같다.
그런데 명심해야 할 것은 꼭 해야만 하는 일들을 미룬다는 것은 인생의 빚이 쌓여져 가는 것이라는 점이다.
마치 대출 받은 것의 이자에 이자가 불어나듯 미루다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더 쌓여서 결국엔 감당할 수 없게 되어진다.
부딪쳐야 할 일 앞에 뒷모습을 보이는 것처럼 비겁한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위기는 물론 살면서 마주해야 하는 모든 일에 당당히 맞서 부딪치는 자 만이 주어지는 삶의 보람과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그 보람과 기쁨이야 말로 자신의 삶에 당당했던 자의 특권이라 말하고 싶다.

그렇게 하루를 살고, 일주일을 살고, 한 달을 살고, 한 해를 살아가는 것, 그 삶이야 말로 바로 향기로운 삶이라 부를만 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과 사랑을 전달해주는 우리들의 행복한 얼굴 자체가 되어진다는 걸 명심하자.
우선 우리는 하루를 시작할 때 ‘사랑’ 을 생각하자.
오늘 하루 누구에게 내 사랑을 전할까 생각하면서 하루를 시작하게 되면 하루가 끝날 때 우리에게 남는 것은 오늘 한 일이 아니라 오늘 전한 사랑이 될 것이다.
또한 일주일을 시작할 때는 ‘웃음’ 을 생각하자.
일주일은 밝은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 적당한 시간이다.
일주일이 끝날 때 우리에게 남는 것은 걱정할 일들이 아니라, 밝게 웃는 일일 것이다.
그리고 한 달을 시작할 때는 ‘믿음’ 을 생각하자.
한 달은 우리가 확신하는 일을 실천하기에 좋은 시간이다.
한 달이 끝날 때 우리에게 남는 것은 의심했던 일들이 아니라, 믿고 행동한 일들이다.
한 해를 시작할 때는 ‘새로운 꿈’ 을 생각하자.
한 해의 기간은 꿈을 가꾸기에 넉넉한 시간이다.
한 해가 끝날 때 우리에게 남는 것은 계속해오던 복잡하고 많은 일이 아니라, 새로 시작한 한 가지 일과 그에 부합하는 꿈이 될 것이다.
비 그친 뒤 우리는 간혹 하늘 저편에 무지개가 선 광경을 본 적이 있다.
무지개를 발견하게 되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환성을 지르며 눈빛은 무지개 색깔보다 더 곱게 빛나곤 한다.
하지만 우리가 꾸는 꿈은 그토록 황홀한 색깔로 빛나고 있는지라 그 색깔들이 약속하는 햇빛 찬란한 땅을 한 번도 의심하지 않겠지만 그 가운데에도 꼭 기억해야 할 일은 무지개가 선 곳엔 지금 비가 내리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삶의 가장 아름다운 색깔들은 슬픔의 빗방울들을 통과해야만 무지개로 태어날 수 있다는 것을 무지개를 바라보면서 알아차려야 할 것이다.
태양을 등지지 않으면 무지개를 볼 수 없다는 걸 안다면, 무지개가 빗방울들이 꾸는 태양의 꿈이라는 것도 우리는 어렵쟎게 알게 될 것이다.
빗속에서만 화려하게 피어나는 슬픈 무지개의 꿈처럼, 어쩌면 삶이란 긴 슬픔 속에서 길어 올려야 하는 짧은 기쁨의 순간이라는 것이며 오직 꿈꾸는 순간에만 주어지는 기쁨이라는 점도 알아야 하는 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바람직한 삶의 자세이다.

우물 안에 사는 개구리 한 마리가 바다에서 온 거북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나는 우물 난간에서 신나게 뛰어 놀기도 하고 지루해지면 이내 우물 안에 들어가 벽에 기대어 쉬기도 합니다.
물에 들어가서는 두 손을 맞잡고 그 위에 턱을 받치고 물 위를 떠다니곤 합니다.
장구벌레나 게나 올챙이를 보면 나만큼 재미있게 사는 생물은 없었습니다.
게다가 우물을 독점하면서 우물 안에서 큰 소리치고 왕 노릇하며 사는 재미란 세상 최고의 삶이며 단연 최상의 것이지요.
당신도 이따금 놀러 와서 내가 즐겁게 사는 것을 구경해 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
그 말을 들은 거북은 시험 삼아 우물에 들어가 보려 했으나 개구리가 사는 우물이 너무 좁아서 왼 발이 다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오른쪽 무릎이 걸리고 말았다.
그래서 어정어정 뒷걸음질을 하면서 개구리에게 바다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내가 사는 바다는 천리라는 숫자로도 크기나 깊이를 표현할 수 없습니다.
옛날 우왕(禹王) 때에는 팔년 동안 아홉 번이나 장마가 졌지만 바닷물이 더 늘지 않았고 탕왕(湯王) 때에는 팔년 동안에 일곱 번이나 가뭄이 들었지만 그 때에도 바닷물은 조금도 줄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엄청난 양의 물이 있으므로 시간에 따라 늘거나 줄지 않고, 비가 많이 오나 적게 오나 항상 물이 철철 넘치는 그 바다에 사는 것이 나의 큰 즐거움이랍니다.”
개구리는 이 소리를 듣자 깜짝 놀라 넋을 잃었다고 한다.
사과 하나를 보고도 어린 아이는 그냥 그것이 맛있겠다고 하고, 화가는 그 빛깔이 예쁘다고 하고, 시인은 그것이 멋지다고 표현한다.
같은 대상일지라도 처해진 여건이나 상황에 따라 달리 인지하게 된다는 말이다.
영화를 보아도 옷을 만드는 사람은 배우의 멋진 옷을 놓치지 않고, 구두를 만드는 사람은 배우의 멋진 구두를 놓치지 않고, 모자를 파는 사람은 배우의 멋진 모자를 놓치지 않고, 말을 배우는 사람은 대화 중의 멋진 표현을 놓치지 않는다.
따지고 보면 개구리처럼 사람도 자신이 살아온 크기만큼 사고하는 것이다.
이러한 한계를 벗어나기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가끔은 ‘내가 개구리처럼 살았고 남들은 거북이처럼 산 것이 아닌가 ?’ 를 겸손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장마철이라고 해서 외부 활동을 접고 집안에만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
어찌 보면 더더욱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행보가 필요한 게 바로 지금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선뜻 다가가서 기꺼이 손 내밀어 동행을 제안하고 팔 벌려 안아주며 망설임 없이 어깨를 내주어 어깨동무를 해주는 배려가 요구되는 시기이다.
조화로운 인간 관계란 먼저 주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된다.
받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면 상대는 문을 열지 않는다.
문을 열기는 커녕 오히려 경계하는 마음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주는 마음은 열린 마음이다.
주는 마음이란 우리 것을 고집하지 않고 남의 것을 받아들이는 마음이다.
남의 말을 들어주고 남의 마음을 받아 주는 것, 그것이 열린 마음이다.
무엇인가를 애써 주려고 하지 않아도 열린 마음이면 그것으로 족하다.
그냥 열린 마음으로 있기만 하면 된다.
가만히 있어도 열린 마음이면 결국 그건 주는 마음이다.
우리 스스로를 낮추는 것이 바로 열린 마음의 시작이다.
우리를 낮추고 또 낮춰서 저 평지와 같은 마음이 되면 거기엔 더 이상 울타리가 없다.
물론 거기엔 벽도 없고 담장도 없다.
넓디 넓은 들판엔 수많은 꽃들이 다투어 피고, 뭇 짐승들이 와서 머물고, 편하게 머물다가는 또 자유롭게 떠나간다.
그러나 거기엔 아무런 시비도 없다.
갈등도 없고 장애도 없다.
거기에는 거칠 것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주는 마음은 열린 마음이요, 열린 마음은 자유로운 마음이다.
울타리가 좁으면 들어설 자리도 좁다.
많이 쌓고 싶으면 울타리를 넓게 치면 되는 것이다.
더 많이 쌓고 싶으면 아예 울타리를 허물면 된다.
넓은 들판엔 아무리 많은 양을 쌓아 놓아도 여전히 빈 자리가 남는다.
열린 마음은 강하다.
아무것도 지킬 게 없으니 누구와도 맞설 일이 없다.
맞서지 않으니 누구도 대적하려 하지 않는다.
그 마음은 곧 허공과 같을진대 누가 감히 꺾으려 들겠는가 ?
높이 오를수록 낮아져야 한다.
많이 가질수록 가난해져야 한다.
목에 힘을 빼고 어깨에 힘을 빼야 한다.
나를 낮추고 마음을 열어야 한다.
진정 강해지려면, 어디에도 구속받지 않는 자유인이 되려면, 마음을 열고 끝없이 자신을 낮추어야 한다.
저 광활한 들판이 어떤 것과도 자리 다툼을 하지 않듯이, 저 넒고 높은 하늘의 비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골고루 모두에게 내려지듯이 열린 마음에는 일체의 시비가 끼어들지 않는다.
그리되면 모두가 우리와 더불어 살고 아낌없이 나누기를 즐겨할 것이다.
거기에 우리 모두의 꿈인 자유인의 길이 있다.
세상에 제 아무리 높은 것이라도 세우지 않은 것과 높이를 다툴 수는 없다.
그래서 낮은 것이 높은 것이고 열린 마음이 강하다는 것이다.

손은 두 사람을 당겨 하나로 묶을 수도 있지만 서로를 밀어 낼 수도 있다.
손가락은 두 사람을 연결시키기도 하지만 접으면 주먹으로 변하기도 한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삶의 모습들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어색하게 두 손을 내린 채로 서서 서로를 붙잡지 못하고 있는 듯 하여 정말 애석하기 짝이 없다.
지혜와 어리석음이 모두 손에 달려있다.
그런데 그 손을 움직이는 것은 마음이다.
준비되지 못한 우리의 마음, 준비되지 못한 어리석은 우리의 손이 우리의 교류를, 원만한 관계를, 정감어린 나눔을, 스스로 막고 있다.
남에게 손가락질 할 때마다 세 개의 손가락은 항상 우리 자신을 가리키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함께 슬픔을 느끼고 함께 행복을 느끼고 함께 고마움을 느끼도록 기왕이면 오늘도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생각하고 싶을 것이다.
오늘도 하루를 함께 기뻐할 사람을 찾고 싶을 것이다.
오늘도 함께 어울려 성공하고픈 사람을 만나고 싶을 것이다.
그렇다면 함께 할 줄 아는 사람을 사귀라.
그렇다면 함께 시간을 내어줄 줄 아는 사람을 만나라.
그렇다면 함께 섬길 줄 아는 사람을 만나라.
그렇다면 함께 짐을 나누어 져줄 사람을 만나라.
그렇다면 함께 사막을 걸어줄 사람을 만나라.
그렇다면 함께 끝까지 동행할 사람을 찾으라.
그렇다면 함께 땀을 흘리며 함께 소중한 것들을 공유할 사람을 만나라.
바로 그것이 이 축축한 장마철에 우리가 정녕 아름답게 행복해지는 비결이리라.
바로 그것이 요즘처럼 다습한 비의 계절에 우리가 진정 상큼하면서도 유쾌한 행복을 만들어가는 지름길이 되리라.


" 그날의 비 " 詩作 note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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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지는 빗소리 속 나 서있다
증발해버린 그날의 연가가,
청춘의 수증기들이,
문득 비 되어 느낌 적신다

아직도 나는 그날의 비 속에 서있고
지금도 나는 그날의 비 맞고있다
그런,
그런 기분이다

떨어지는 빗방울 수만큼
내게는 많은 일들 있었다
누구에게나
많은 일들 있었을 게다

눈을 감는다,
그리움이
무수한 동심원 파문 일으키며
비처럼 내 맨발 적시운다

그날의 비, 빗소리 속,
난 여전히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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