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하나만 있는 게 아니다
정상적 사람들에겐
정상적 세상이,
다른 사람들에겐
그들만의 그 세상이,

그렇게 저마다의 세상 저마다의 방식으로
꿈꾸며 살아가는 게 세상이다

그들만의 그 세상에서는
좌절로 쓰러져도 비난하거나 짓밟지 않는다
그들은 그래서
다시 일어서고 다시 도전할
새 꿈 일궈간다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한과 눈물이,
분노와 증오가,
서리서리 배어있는 웃음소리지만
하하하하 -
크게 웃으면서 꿈 가꾼다

아무리 곱씹어보아도
살아가는 게,
시간 흐르는 게,
때로는 두렵고
행복도 불행도 똑같이 두려워
가슴속 불온한 파도 이는 걸 느낄 때도 있으나

출구 없는 현실 투항하여
절망적 처지 견디는
그 세상의 추억,

과거로 거스르는 시간은 생명의 시원과도 같아
아득한 곳에 가 닿는다

그 세상에는
저항할 수도 없고
피할 수도 없을 숙명적 힘 지닌
비통의 진혼곡처럼
느낌 살아나 숨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