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녘밤에 지던
아슴 아슴 사위는 별이
하늘을 갉고,
달구름 스물대는 꼬리짓 속에
머리 치어든 살모사였다.

아 -
아 -
아 -
머리 풀어헤친 초상화를
거꾸로 걸어
목 잘린 향수에 젖고,
빨리 사른 불로
빛이 바랜 심장이니
남아짐이 번뇌 뿐,
그리곤 煥影.

(光을 찢는 暗놈의 뒷통수를
힘껏 쳐라.
철학이 뛰는 길목에
그의 시체를 산더미처럼 쌓아라.)

그는 이 말을
내게 주었고,
백년뒤의 언약을 둔 채 떠나갔다.

예술은 병들어
가래를 끓일지라도
고호에게 노란 악마로 보여진 바
잊지 않고 와준
한 봄의 새 햇살을 힘껏 마시며
크게 소리했다.

이젠 정녕 가을이구나,
완연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