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기 바람처럼 헤어질 인연일지라도"
2021년 09월 06일 오늘의 편지
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는 것이 우리네 삶이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는 것이
때로는 두렵기도 합니다.
한 번 쏟아진 물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듯이,
무심코 내뱉은 한 마디의 말이
마음에 상처를 주고,
불화의 화근이 되어,
서로 감정에 씻을 수 없는
앙금으로 남아,
서로 등지고 사는 경우도
주위를 둘러보면 참으로 많습니다.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불혹이나 지천명도 오래 전에 지나,
일흔을 향하는 나이인데도,
새로운 인연을 맺으며 살아간다는 것이
때로는 두려움으로
다가오는 걸 보면,
아직도 쌓아야 할 인생의 연륜은
턱없이 부족한가 봅니다.
언젠가는 서로에게 잊힐 존재라 해도,
서로의 생각 속에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한결같겠지요.
스치고 지나가는
한 줄기 바람처럼,
잠시 머물다 헤어질 인연일지라도,
서로에게 소중한 의미이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2021년 09월 06일 from 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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