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사색가의 글"
2023년 09월 21일 오늘의 편지
차 한 잔 마시며
뒤돌아보는 시간입니다.
그리 모질게 살지 않아도 되는 것을,
바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물처럼 흐르며 살아도 되는 것을,
악 쓰고 소리지르며
악착같이 살지 않아도 되는 것을요.
말 한 마디 참고,
물 한 모금 먼저 건네고,
잘난 것만 보지 말고
못난 것도 보듬으면서,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보듯이,
서로 불쌍히 여기며,
원망도 미워도 말고,
용서하며 살 걸 그랬어요.
세월의 흐름 속에
모든 것이 잠깐인 삶을 살아간다는 것을,
흐르는 물은 늘 그 자리에
있지 않다는 것을,
왜 나만 모르고 살아 왔을까요?
낙락장송은 말고,
그저 잡목림 근처에 찔레나 되어
살아도 좋을 것을,
근처에 도랑물이 졸졸거리는
물소리를 들으며 살아가는
감나무 한 그루가 되면 그만이었던 것을,
무엇을 얼마나 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아둥바둥 살아 왔는지 몰라요.
이제라도 그리 살아볼까요?
좋은 글을 옮겨드립니다.
2023년 09월 21일 from 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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