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잔잔한 행복"
2022년 06월 18일 오늘의 편지
마음이 맞는 사람과
아침 공기를 마시며
산책할 수 있다면,
손을 잡지 않아도
따스한 온기가 가슴으로 느껴져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면,
욕심 없는 행복에
만족하겠습니다.
마음이 닮은 사람과
한 곳을 바라보며
걸어갈 수 있다면,
눈빛이 말하는 것을 읽을 수 있어,
가슴으로 포근하게
슬픔을 안아줄 수 있다면,
이름 없이 소박한 삶에도
만족하겠습니다.
사랑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벗이 되어 동행할 수 있다면,
꼭 옆에 같이 살지 않아도
가끔씩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하는 일에 들뜬 가슴 열어
세상을 헤쳐나간다면,
때때로 지치고 힘들다 해도,
손해보는 삶이라도
후회는 없겠습니다.
세상에 빛나는 이름
남기지 못한다 해도
작은 행복에 만족할 줄 알았다면,
앞에 놓인 빵의
소중함을 경험했다면,
진실을 위해 소중한
어떤 것을 희생했었다면,
먼 훗날 어둠이 조용히 나리울 때
삶의 잔잔한 행복을 차지했었노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2022년 06월 18일 from 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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