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소중하기에"
2021년 03월 10일 오늘의 편지
우리는 대부분 가족들 앞에서
너무 쉽게 화를 냅니다.
남들 앞에서는 침 한 번 꿀꺽 삼키고
참을 수도 있는 문제를,
가족이라는 이유로 못 참아 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요?
서로 허물없다는 이유 때문에,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되는
편한 관계라는 핑계로,
발가벗은 감정을 폭발시키는 경우가
얼마나 흔한가요?
하지만 그 어떤 경우라도
뜨거운 불은 화살을 남기게 마련입니다.
불을 지른 쪽은 멀쩡할 수 있지만
불길에 휩싸인 쪽은 크건 작건
상처를 입을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불길에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
입은 화상이야 말로
오래오래 흉한 자국으로 남습니다.
내 곁에 가까이 있어서,
나 때문에 가장 다치기 쉬운 사람들,
나는 지금까지 가족들에게
얼마나 많은 화상자국을 남겨 왔던가요?
우리는 가장 가까운 이에게,
함께 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가슴에 남긴 그 많은 상처들을
이제는 보듬어 줄 때인 것 같습니다.
좋은 글을 옮깁니다.
2021년 03월 10일 from 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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