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다 그렇지"
2021년 02월 25일 오늘의 편지
버릴 것은 버려야지,
내 것이 아닌 것을
가지고 있으면 무엇하리요.
줄 게 있으면 줘야지,
가지고 있으면 뭐하노,
내 것도 아닌데.
삶도 내 것이라고 하지 마소,
잠시 머물다가는 것일 뿐인데.
묶어둔다고 그냥 있겠소,
흐르는 세월 붙잡는다고 아니 가겠소.
그저 부질없는 욕심일 뿐,
삶에 억눌려 허리 한 번 못 펴고,
인생 계급장 이마에 붙이고,
뭐 그리 잘났다고
남의 것 탐내시요.
훤한 대낮이 있으면
까만 밤 하늘도 있지 않소,
낮과 밤이 바뀐다고 뭐 다른 게 있소.
살다 보면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있다 만은
잠시 대역 연기하는 것일 뿐,
슬픈 표정 짓는다 하여
뭐 달라지는 게 있소,
기쁜 표정 짓는다 하여
모든 게 기쁜 것만은 아니요.
내 인생 네 인생 뭐 별거랍니까?
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고 불다 보면
멈추기도 하지 않소.
그렇게 사는 겁니다.
좋은 글을 옮깁니다.
2021년 02월 25일 from 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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