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게 인연이지 싶습니다"
2022년 04월 20일 오늘의 편지
살다 보면 만나지는 인연 중에,
참 닮았다고 여겨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영혼이라는 게 있다면,
비슷하다 싶은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한 번을 보면 다 알아버리는 그 사람과,
속 마음과 감추려는 아픔과 절망까지
다 보여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마도 전생에 무언가
하나로 엮어진 게 틀림이 없어 보이는
그런 사람이 있나 봅니다.
깜짝 깜짝 놀랍기도 하고,
화들짝 반갑기도 하고,
어렴풋이 가슴이 메이기도 한,
그런 인연이 살다가 보면
만나지나 봅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것 보단
속내가 더 닮은,
그래서 더 마음이 가고, 더 마음이 아린
그런 사람이 있나 봅니다.
그러기에 사랑은 어렵고,
그리워하기엔 목이 메고,
모른 척 지나치기엔
서로에게 할 일이 아닌 것 같고,
마냥 지켜보기엔 그가 안쓰러워,
보듬어가며 그런 하나 하나에
마음을 터야 하는 사람,
그렇게 닮아버린 사람을,
살다가 보면 만나지나 봅니다.
좋은 글을 옮깁니다
2022년 04월 20일 from 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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