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선택
14권의 시집에 총 1,653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2집. 일년이면 삼백예순 날을  


  "2집. 일년이면 삼백예순 날을"
시기적으로는 1집 보다 빠른
1992년 3월3일에 처음으로 인쇄되었는데
교정본 상태로 한동안 있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2집으로 보시면 됩니다.

훗날 증인출판사에 의해서 재출판되었으며
'내 마음의 의자 위에 살며시 다가앉은
당신을 위한 사랑의 노래'라는
긴 부제를 갖고 있습니다.

'믿음'을 序詩로 하였으며
총 10개의 章에 5편씩,
각 章마다의 내용 순서로는
'사랑하는 이의 밀어', '여러 각도의 밤의 얼굴',
'생활 속의 동심 향기', '변화를 추구하는 일상',
'자학으로 성숙하는 영혼'으로 편집하여
총 51편의 詩로 엮어져 있으며
추가로 8편의 꽁트모음,
그리고 단편소설 '해바라기의 겨울 계곡'을
뒷부분에 같이 실었습니다.

분량 상으로는 많지 않지만
그 구성된 내용 상으로는
종합 쟝르의 選集 성격을 띄고 있는
詩集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증인 출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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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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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부짖음
몸부림
그리고 허탈

면도날을 거꾸로 쥔 채
힘주어 유리를 긁으면
찢는듯한 비명처럼
핏줄기 튀고
손가락이 끊어질 때 까지
머리 속엔 망치질하다.

끝없는 방황으로 피로해지면
전장처럼 소란한 속에
또붉은 그림자의 난무가 펼치고
나는 언제나처럼
다리를 떼어서
들고 돌아다니다.

차라리 옷은
다 벗어 버려라.
송장같은 몰골의
모든 인간들이
하나같이 짐승으로 보일진대
한 입 피를 튀기며
날코기를 씹는 포효.

광폭한 친절에
역시 손가락이 돋아나고
그리곤 다시 일어나
열심히
열심히
죄를 쌓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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