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MSAM's POEM
" 개구리는 불쌍해 "
나는 우물 안 개구리,
온갖 폼 다 잡으며
넓디 넓은 우물 속
유유작작 수영하노라면
세상 근심 다 사라지고
기력도 체력도 왕성하게 솟구쳐,
천지가 내 세상인데
진시황인들 부러울까 보냐.
물렀거라, 소금장수
비켜나라, 물방개야
수하의 올챙이 떼도
덩달아서 으쓱 으쓱
우람한 내 위엄에
별들마져 숨누나.
- 어느 여름날, 폭우가 쏟아지고 우물이 넘치게 되자 개구리는 엉겁결에 우물밖으로 밀려 나왔습니다. 그리고 개구리는 참세상의 커다란 것들을 너무 많이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무서워서 나다니지도 못하고 돌짝 밑에 꼭꼭 숨어서 한숨만 푹 푹 쉬다보니 입만 점점 벌어지고 마침내 불쌍한 이 개구리는 입 큰 그 개구리가 되고 말았다는 슬픈 전설이었습니다. -
- 5집. 비 내리는 날 오후 -
[2021년 03월 03일] 오늘의 편지 [닫기] |
[ 인생이라는 빈 잔에 ] |
인생이란 빈 잔에 무엇을 채워야 할지, 욕심으로 가득 채워 보니 허망함만 남고, 사랑으로 가득 채워 보니 마셔도 마셔도 그리움만 남아 울먹이니, 우리네 삶 후회 없는 인생은 없듯 눈물 없는 인생도 없더이다. 인생이란 빈 잔에 채울 수 없는 욕망 때문에, 가슴 활활 타오르는 독주로 채워진다면, 가뭄에 탄 목마른 갈증 씻어내기 전 영혼의 뿌리가 몰락할 텐데, 삶의 무게가 힘겨워도 인생이란 빈 잔에 독주로 채우기보다 웃음으로 가득 채워진다면, 먼 훗날 인생 종착역에 닿을 때 쯤 행복이란 참맛이 담긴 기쁨의 잔을 들 수 있을테지요. 웃음은 영혼을 살찌우는 영양제이기에. 좋은 글을 옮깁니다. ☆아이유 - 너의 의미 https://youtu.be/fh3tc-Vpp-E ☆수락산 꼭대기 백구의 비밀 https://m.youtube.com/watch?v=N6yiHHXiiY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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