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MSAM's POEM
" 너무 먼 사이 - 2 "
연극은 이미 끝났고
관객이 썰물되어 밀려나간 부둣가에
하늘이 버릇처럼 눈 내리고
그보다 훨씬 많은
사랑의 하얀 안개
짙게 짙게 연인들의 마음 덮어간다
그러나 그대여 !
사랑할 것인가,
헤어질 것인가를
선택해야 하는 고민이라면
그건 이미 부여된 행복이지 아픔이 아님을
알고 있는가 ?
사랑해서는 안될
기구한 만남 앞에 설 제
그 인연으로 인한 괴로움
차라리 원망스러워
만나지 말았어야 하는
원초적 애절함
먼 하늘 백설의 향수
그리워 하고
- 3집. 당신은 나의, 나는 당신의 -
[2023년 02월 03일] 오늘의 편지 [닫기] |
[ 나무에 대하여 ] |
나는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가 더 아름답습니다. 곧은 나무의 그림자보다 굽은 나무의 그림자가 더 사랑스럽습니다. 함박눈도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에 더 많이 쌓입니다. 그늘도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에 더 그늘져, 잠들고 싶은 사람들이 찾아와 잠이 듭니다. 새들도 곧은 나뭇가지보다 굽은 나뭇가지에 더 많이 날아와 앉습니다. 곧은 나무는 자기의 그림자가 구부러지는 것을 싫어하나, 고통의 무게를 견딜 줄 아는 굽은 나무는 자기의 그림자가 구부러지는 것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고규홍시인은 나무가 말하는 소리를 들을 줄 아는 이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늘 나무와 대화를 나누는 삶을 통해 큰 기쁨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글을 옮겨드렸습니다. ☆Simon & Garfunkel - The Sound of Silence https://youtu.be/NAEppFUWL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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