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MSAM's POEM
" 노을 빛 "
바닷가 모래밭에 노을 붉게 물들면
금빛 노을빛 모래톱으로
조개를 줏으러 나오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노을빛 얼굴에 노을빛 옷,
노을빛 눈동자 반짝이면서
노을빛 소쿠리 가득
노을빛 조개 찰 때 까지
재잘재잘 즐거운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피조개 꼬막 홍합 꿈조개 진주조개,
노을에 반짝 반짝
갈짓자 그리면
보드란 모래사장 무릎을 대고
길게 길게 갈짓자
금 그으면서.
노을져 어두워
소슬바람 불 때 까지
노을 가득 꿈 가득
조개를 줍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어촌게 결산 참에
탁주 한사발 걸치곤
얼근해진 기분에
거꾸로 눌러쓴 재건모자,
콧잔등엔 땀방울 송글 송글
휘파람 소리에 비틀 비틀 자전거,
제방뚝 아버지가 갈짓자 그리면
넘어가기 아쉬운지
바닷물에 출렁 출렁
노을도 따라서 갈짓자 그립니다.
모락 모락 지붕 위로 밥짓는 연기,
노을빛 굴뚝 위에
노을빛 머리 풀고
덩실 덩실 춤을 추면
엄마는 행주춤에 손을 훔치며
아이들 내달아 올
동구밖 길 기웃 기웃,
꿈처럼 행복처럼
구름 노을 헤아리곤
싸립문 밖 왔다 갔다
갈짓자 걸음 뗍니다.
- 4집. 지구 반대편의 메아리 -
[2022년 05월 21일] 오늘의 편지 [닫기] |
[ 자주 어울려야 덜 늙는다 ] |
운동을 하면 좋지만, 안 해도 남과 어울려 다닌 사람이 더 튼튼했다는 얘기입니다. 어울리면 돌아다니게 되고, 우울증도 없어지고, 활기차게 보입니다. 매일 한 번 이상 집 밖을 나서면 외출족으로,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친구나 지인과 만나거나 전화로 대화를 나누면 교류족으로 분류했습니다. 그러고는 4년 후 이들의 신체 활력과 자립도를 비교하니, 당연히 "외출과 교류, 둘 다 한 사람" 점수가 가장 좋았습니다. 외출과 교류만 비교했을 때는 교류족이 외출족보다 신체 활력이 좋았습니다. 외로이 홀로 등산을 다닌 것보다 만나서 수다 떠는 게 나았다는 얘기입니다. 그러기에 일본에서는 노쇠를 측정하는 지표에 “일주일에 몇 번 남과 어울립니까?” 라는 질문이 꼭 들어있습니다. 남들과 잘 교류하면서 관계를 잘 함이 좋은 삶이 되겠습니다. 좋은 글을 옮겨드립니다. https://youtu.be/NubkiH1Tss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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